안녕하세요. 요즘 K-POP의 성장세가 아주 무섭죠? 방탄소년단, 뉴진스, 블랙핑크, 빅뱅, NCT 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세계적으로 뻗어나고 있는 우리 노래를 직접 작사한다는 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작사하는 법, 가사주제 및 아이디어와 영감 얻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데모곡으로부터 음절수 따기
- 멜로디에 맞게 가사 컨셉 정하기
-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기승전결의 서사 만들기
- 가수를 상상하며 쓰기
- 전체적인 조화 살피기
- 노래 제목 정하기
데모곡으로부터 음절수 따기
현대의 음악 시장은 곡이 먼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편곡 완성까지는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멜로디라인은 구성이 된 상태에서 노래 가사를 입히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음절수를 따는 것입니다.
먼저 데모곡이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데모곡이란?
데모곡이란 가사가 없는 작곡이 완성된 곡을 말합니다. 가사가 없다는 말은 시중에 판매될 가사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구요. 실제로 시장에서 데모곡이 나왔다고 하는 말은 임의의 가사가 덧입혀진 상태로 나옵니다. 발라드 노래의 경우 일본어를 많이 차용합니다. 예를들면 '고레와 난데스까 소레와 소데스까' 식으로 라임이 어느정도 완성된 채로 가이드 가수가 녹음한 노래가 나옵니다. 대다수의 경우, 작사를 의뢰한 측에서 노래 안에 라임을 살리기를 원하기 때문에 각 라임에 끝에 들어가 있는 '~와', '~(스)까' 정도는 살려주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난 너와 어땠을까'가 가사로 쓸 수 있겠습니다. 일본어를 데모곡 가사로 일단 먼저 입히는 이유는 음절수를 따기 쉽고, 가사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Hello'가 있을 때 헬로 이렇게 2음절인지 헬로우 이렇게 3음절인지 알기 힘든 경우가 있지만 일본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절수 따는 방법
음절수 따는 방법은 작사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라드 곡인 경우 일본어로 녹음이 되어서 음절수를 따기 쉽지만 영어인 경우 쉽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음절수를 잘 딸 수 있을까요?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Cause if you like the way you look that much
Oh baby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And if you think that I'm still holdin' on
to something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OOOO OO O OOO
O OO OOOO OOO
OOOO OO O OOO
OOO OOOO OOO
이렇게 되겠네요. O 하나당 한 음절(글자)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커지퓨랔 더웨 유 룻댓멏
오 베비 유슏고앤 럽율셀
앤이퓨띵 댓암 (s틸) 홀딩온
투썸띵 유슏고앤 럽율셀
이렇게 되어서 음절이 저렇게 따 진겁니다. 처음에 커지퓨랔 을 보게되면 왜 커증이프유라잌 이 아니고 커지퓨락인지 헷갈리시나요? 영어는 발음에서 앞이나 뒤에 살짝 덧붙여지는 발음이 있기 때문에 Cause에서 se는 마지막에만 살짝 발음하기 때문에 다음 멜로디 라인인 이프의 '이'와 연결이 됩니다. 이프의 '프'도 마찬가지로 유랑 연결이 되고, 라이크는 세 음절이 아니고 한 음절입니다. 영어로도 실제로 세 음절로 보지 않고 한 음절로 봅니다. 마찬가지로 your, still 등도 두 음절같지만 한 음절 입니다.
멜로디에 맞게 가사 컨셉 정하기
음절수를 다 땄다면 노래에 맞는 가사 컨셉을 정해야 합니다. 노래를 듣고 슬픈 감정이 떠오르는지, 신나는 감정이 떠오르는지, 웅장한 느낌이 떠오르는지 등을 머리속에서 상상을 해보세요. 여담이지만, MBTI 중 'N'형이 상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조금 유리하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가사라도 멜로디에 맞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멜로디에 어울리는 가삿말이 붙었을 때 그 노래는 비로소 명곡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기승전결의 서사 만들기
가사 컨셉을 크게 정하셨다면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서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꼭 기승전결이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야기의 완성도를 위해 발라드 곡의 경우 기승전결이 있는 경우가 좋습니다.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른 다는건 무슨 의미일까요? 김민우의 입영열차 가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처음 들어가는 한 소절에서 몰입이 확 되어지지 않나요? 이 가사는 '나내일 군대 가는데 머리 보여주기 싫어'와 같은 직접적인 가사와는 아주 다릅니다. 노래하는 인물의 성격과 화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한번에 보여줌으로써 청자들로 하여금 구체적인 이미지를 확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가사가 좋은 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사 컨셉을 크게 정하고 난 뒤 꼭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려보세요. 식상하고 진부한 표현으로 만들어진 노래가사는 크게 잘 되어봤자 단발성으로 끝나게 됩니다.
가수를 상상하며 쓰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수를 상상하며 가사를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가사도 부르는 가수에 맞지 않는다면 매우 어색하게 들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이지만 전인권이 뉴진스의 쿠키를 부른다면 어떨까요? 너를 위해 구웠다는 쿠키가 상상이 되시나요? 대중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가수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형기획사의 경우 가수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작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가수를 잘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수를 상상하면서 작사를 완성해 보세요. 그리고 나서 가수를 찾을 때 해당 가사에 잘 어울리는 가수를 찾으면 될 것입니다.
전인권님은 전인권님이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뉴진스는 뉴진스가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있는 것입니다.
라임넣기
노래를 써 나가며 라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데모곡에서 잘 들리는 음절 들을 메모해놓고, 특히 끝부분의 발음을 유사하게 완성하는 것입니다. 저스틴 비버의 peaches를 보게되면, Oh yeah sh*t, That's that sh*t Yeah that sh*t 등으로 운율을 살려주고 있죠? 피식대학이 패러디한 부분에서도 오예시 대대시 예대시 등으로 '시'를 끝음으로 맞추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라임은 노래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리듬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쓸 수록 곡의 완성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조화 살피기
노래를 한소절 한소절 모두 완성을 시켰다면 전체적인 수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노래를 전체적으로 불러보았을 때, 어색한 점이 없는지, 어색한 표현은 없는지 등 말입니다. 어색한 표현이라 함은 노래가사의 어미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해볼래', '걸을까' 등의 어감이 등장하는 노래에서 '했소'등의 어른스러운 말투는 아주 어색할 수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전체적인 느낌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단어에서도 실수를 할 수 있는데요. '억겁의 시간 속에서'의 '억겁'이라는 단어가 뉴진스의 OMG나 디토에 넣으면 어울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살피면서 세부적인 수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노래 제목 정하기
모든 과정이 끝났다면 노래 제목을 정해야 합니다. 노래제목은 가사의 내용을 몇 단어 내로 설명할 수 있으면 아주 좋습니다. 너를 사랑해 등의 진부한 노래제목은 아티스트가 아주 뛰어나지 않은 이상 주목을 받기 힘듭니다. 한 눈에 쏙 들어오면서 곡을 잘 표현하는 제목이면 좋습니다.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노래제목은 중요하기 때문에 몇가지 사항을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 노래 가사를 잘 표현하는 제목
- 기억하기 쉬울 것
- 일상적인 단어 사용 권장
- 5~6개 단어 이하로 지을 것
- 비슷한 노래 제목 가능하면 피할 것
이 모든 스텝이 끝난다면 완성도 있는 가사를 완성 할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실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로된 팝송이나 일본어로된 J-Pop으로부터 새로운 가사를 입혀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분명 실력이 아주 빠르게 늘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에 좋은 자료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작사가 아이돌아이 달리님이 알려주는 작사하는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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